이번 주 보표레터의 이야기들
#58
보표레터 58호입니다.
안녕하세요, 보표레터 구독자님들!
이번 호의 메인 주제는 '자신만의 길'입니다. 이 글을 읽는 구독자 여러분들 중에서 자신만의 길을 가시는 분들이 계신가요? 남들이 가는 길이 아닌 자신만의 길을 걷는 분들은 오늘 보표레터 58호를 읽으시면 많은 공감대가 형성될 거라 생각합니다. 독서 인사이트에서는 같은 것들이 즐비하는 이 세상에서 어떻게 다르게 눈에 띌 것인가?에 대해서 다루는데, 제가 읽어보며 정말 나누고 싶은 문장들을 공유해봅니다. 영상 인사이트에서는 최근에 본 가장 좋은 영상이었던 런던 베이글 창업자 료 님의 인사이트를 함께 곱씹어 봅니다.
모든 글은 보표레터 메인 페이지에서도 다시 보실 수 있으니, 필요할 때마다 언제든 찾아와 재충전하세요. 그럼, 이번 주 인사이트 리스트를 확인해보시죠!
이번주 인사이트 리스트!
- 자기계발 칼럼: 남을 카피해야 할까? 나의 길을 가야할까?
- 독서 인사이트: 1등만 기억하는 세상, '미친놈'이 되어 살아남는 법 (슈퍼 포지셔닝의 전략가들 20문장 발췌노트)
- 영상 인사이트: 런던 베이글 창업자가 말하는 ‘나’를 발견하고 진짜가 되는 방법
누군가는 다른 사람을 그대로 카피하라고 합니다. 성공한 사람들을 벤치마킹하여 그대로 한다면 지름길로 갈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누군가는 자신의 길을 가야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온라인에서 우리는 흔하게 접할 수 있는 두 의견에 대립에 대해서 보표레터의 구독자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오늘 보표레터 58호는 이 두가지의 길중에서 '자신만의 길'을 선택한 분들에게 공감이 될 수 있는 내용으로 준비해봤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자신만의 길을 가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리고 이 길을 제법 걸어왔기 때문에 그 느낌을 알기 때문입니다.
제가 아는것들에 대해서 나눌 수 있는것이니 오늘은 제가 걸어온 자신만의 길을 이야기해보겠습니다.

20대 남들과는 다른 길, 뉴욕으로 떠나다
지금까지 몇 번을 말씀드렸지만, 저는 20대 군대 전역을 하고 편입 시험을 준비하다 바로 뉴욕으로 떠났습니다. 제 친구들 중에서 미국이나 유럽으로 유학을 간 친구들은 종종 있었지만, 그 누구도 이민을 간 친구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불현듯 이민을 가버리면 어떨까? "유학 말고 그냥 살러 가보는 거야, 까짓것 만약 이것저것 마음에 안 들면 5년 정도 후에 돌아오면 되는 것 아닐까?" 라고 쉽게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늘 남들이 하는 것을 그대로 하는 것에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때때로 저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았고, 때때로 저를 멋있다며 좋아하는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제 머릿속은 의외로 심플한 구조였습니다. 항상 1%의 행동을 하자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내 친구들 중에 유학을 간 친구들이 5% 미만이라고 한다면... 이민을 간 친구는 누가 있지?" 수백 명의 그 당시 SNS 싸이월드 1촌까지 뒤져봤지만 막상 떠오르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그래, 이 선택은 내 나이대의 1%의 행동, 선택이구나" 라며 그대로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현재 실제로 저와 같은 선택을 한 친구들은 많지 않았고, 그러한 선택의 결과인지는 모르겠지만 비교적 친구들과는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저의 이런 도전이 어딘가 모르게 쿨하다, 멋지다. 라고 표현할 생각은 없습니다. 실제로 제가 그렇게 느끼지 않기 때문입니다. 단지 저는 남들과는 다른 자신만의 길을 걸어갔다는 것에 대한 제 일화를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온 뉴욕에서는 어땠을까요?
네츄럴 헤어케어 전문 섹션을 만들다
뉴욕에 와서 어찌저찌 처음 생각했던 5년을 넘어가고 뷰티 업계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야 아무것도 모르니 그저 물건 채우는 사람으로 시작해서 나중에 매니저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이 일화는 매니저 시절의 일화입니다.
헤어케어 제품들 중에서 네츄럴 제품들이 유행처럼 이제 막 1~2개의 브랜드에서 나오는 시점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 제품들을 어딘가에 카테고리에 넣기 애매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일반 헤어케어 제품에 넣을 수는 있겠지만 뭔가 네츄럴 헤어케어 제품들이 앞으로 더 나올 텐데, 이런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보여주기가 어렵겠구나..." 라고 생각하여 네츄럴 헤어케어 섹션을 따로 만들었습니다.
쉘브에 있는 아이템을 치우고 한 칸의 쉘브를 만들어 위에서 아래까지 네츄럴 헤어케어 제품으로 채울 생각이었습니다. 물론 그 당시에는 1~2개의 브랜드만 있었기 때문에 눈높이 쉘브에 메인 네츄럴 헤어케어 제품들을 배치하고, 밑에 쉘브나 손이 닿기 힘든 위에 쉘브에는 일반 헤어케어 제품들 중에서 잘 판매되지 않는 제품들을 진열했습니다.
누군가 그 쉘브 앞에서면 바로 네츄럴 헤어케어 제품을 바로 알 수 있게 말이죠. 그리고 그냥 쉘브에 올리면 뭔가 밋밋하다는 생각에 칼라 프린트로 잔디 배경을 300장 정도 출력해서 쉘브에 스카치테이프로 붙였습니다. 마치 철재 쉘브가 아닌 잔디밭 느낌이 나도록 말이죠. 명색이 네츄럴 헤어케어 제품이므로 특별한 세션에는 특별한 쉘브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다시 한번 당시의 제 뇌 구조를 보면 엄청나게 거창한 뜻보다는 그냥 그렇게 해보자. 왜냐하면 이렇게 하는 사람이 매니저들 중에서 누가 있지? 아마 전국적으로도 없을 거다. 그러면 내가 1%가 되자.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했던 작업에 제조사들에게 소문이 나서 구경 와서 사진으로도 찍어가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아마존 셀러 커뮤니티를 만들다
뷰티 업계에서 퇴사를 하고 아마존에 제품을 판매하며 셀러 커뮤니티를 자연스럽게 만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때에도 남들과는 다르게 만들어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모두 페이스북과 네이버 카페로 만들 때 저는 마이티 네트워크를 선택했고 실제로 지금도 마이티 네트워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선택이 잘 한 선택인지는 모르겠지만 한가지 확실한것은 뻔하고 뻔한 커뮤니티들 사이에서 달라보이기는 한다는 것입니다. 가입이 뭔가 낯설고 조금은 불편할지 몰라도 벌써 5,000명정도의 아마존 셀러분들이 조인을 해준 커뮤니티가 되었습니다.
이 때에도 제 철학은 여전했습니다.
"이렇게 만든 사람이 몇 %이지? 아무도 없다면 내가 1%가 되어보자"
결론적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저는 저만의 길을 걸어가는 여정을 즐깁니다. 이 과정에서 누구보다도 힘들었던 시기도 있었고 때때로 웃는 날도 많이 있었습니다. 이 모든것이 제가 걸어온 길이며 여정이였습니다.
그래서 후회가 없습니다.
2025년 현재도 여전히 저는 제 자신의 길을 걸어갈 예정입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자신만의 길을 걸어갈 준비가 되셨나요? 아직 준비가 안되셨거나 준비가 되셨다면 아래 글을 읽어보세요. 독서 인사이트에서는 여러분이 어떻게 차별화 된 모습으로 세상에 나가 싸워야 하는지와 이미 그렇게 나가서 이룬 료님의 인사이트를 전달합니다.
그럼 시작합니다.

1등만 기억하는 세상, '미친놈'이 되어 살아남는 법 (슈퍼 포지셔닝의 전략가들 20문장 발췌노트)
보표레터 구독자 여러분, 혹시 '언더독'이라고 느껴본 적 있으신가요?
저는 아마존 셀러로서 거대한 미국 시장에서 제품을 판매하기 때문에 늘 언더독의 기분을 잘 느끼고 있는데 여러분은 어떠신지 모르겠습니다. 언더독 정신이란, 이제 막 첫발을 뗀 작은 존재. 아무리 노력해도 그들의 성벽은 요지부동인 것만 같고, 때로는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이라는 말이 뼈저리게 와닿는 순간. 여러분은 그럴 때 어떻게 하시나요?
더 열심히, 더 착실하게 노력하면 언젠가 알아줄 것이라고 믿으시나요?
오늘 제가 나누고 싶은 이야기는, 그런 생각의 프레임을 완전히 부숴버리는 '래디컬 전략'에 관한 것입니다. 이 전략은 말합니다. 골리앗을 이기는 다윗은 '착한 다윗'이 아니라 '미친 다윗'이었다고 말이죠. 이제, 남들과 비슷한 길에서 조금 더 잘하기를 바라며 애쓰는 것을 멈출 시간입니다.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하여 당신만의 독보적인 이야기를 만들 시간입니다.
이번 월간보표에서는 계속 자신만의 길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래디컬하게 살아남을 것인가, 평범함 속에 사라질 것인가? 선택은 여러분의 몫입니다. 준비되셨나요? 그럼 시작합니다.


- 래디컬 전략의 핵심은 아무도 따라 할 수 없는 유일무이한 정체성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이는 단순히 눈에 띄기 위한 일시적인 임팩트가 아니라, 브랜드의 DNA로 자리 잡는 근본적인 차별화 포인트입니다. 래디컬 전략은 브랜드의 청사진이자 설계도입니다. 이를 통해 브랜드는 세상 어떤 것과도 다른 독보적인 포지셔닝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언더독이 반드시 가져야 할 생존 전략입니다.
- 이제 선택할 시간입니다. 남들과 같은 길을 가며 조금 더 잘하기를 바랄 것인지,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하여 독보적인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합니다. 래디컬하게 살아남을 것인가, 아니면 평범함 속에 사라질 것인가? 선택은 당신의 몫입니다.
-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어떤 분야든 1등만이 자신들의 입지를 더욱 견고히 하며 독주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 점점 가속화될수록 과연 후발주자인 언더독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들의 강력하고 확고한 입지를 깨려면 '미쳐야' 됩니다. 골리앗을 이기는 방법은 결국 '미친 자'가 되어 사람들의 관심을 얻는 것입니다.
- 헤비메탈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담배와 술에 빠져 하드코어하게 살 것 같지만, 많은 헤비메탈 팬들은 세사리오처럼 건강을 추구하고 채식을 하면서 환경을 생각하는 초식남들이 많다는 것을 그는 알고 있었지요. 그래서 그는 자신과 같은 헤비메탈 팬들을 위한 생수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실제 소비자층은 좁지만 확실한 타깃 감성에 맞춰서 마케팅과 홍보를 진행했습니다. 헤비메탈 광팬들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로 말이지요. 그런데 예상을 벗어나서 헤비메탈 팬뿐만 아니라 많은 젊은이들이 리퀴드 데스가 했던 광고 마케팅에 열렬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중에서도 리퀴드 데스를 단번에 주류 생수 브랜드의 자리로 올려준 캠페인은 의외로 포르노 배우인 체리 드빌이 출연한 광고였습니다. 경쟁이 막강한 생수 업계에서 소비자들로부터 신생 브랜드가 관심을 얻기 위해서는 파격적이지 않으면 안 된다고 판단했던 그는, 튀지 않으면 죽겠다는 마음으로 이 모델을 선정한 것입니다. 물론 엄청난 논란과 비난을 맞닥뜨리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엽기적이고 파격적인 포지셔닝을 가질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 오히려 '미움받아도 상관없어', '난 그냥 나대로 살 거야'라는 배짱을 부릴 줄 아는 브랜드가 더 매력적인 세상입니다. 이제 세상에서 유일무이한 존재가 되고 싶다면, '미움받을 용기'를 먼저 탑재하기 바랍니다. 그럴 수만 있다면 사람들이 브랜드를 빌런이라고 부를지언정 이미 존재감은 그들의 머릿속에서 떨어지지 않는 스티커처럼 철썩 붙어 있을 테니까요. 그렇게 되면 좋든 싫든 그 제품군이 필요하면 언젠가 그 브랜드가 사고 싶은 브랜드의 첫 번째에 있게 될 것입니다.
- 누군가의 삶에 어떤 극단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 그로 인해 사람들의 삶이 더 좋아지거나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는 동기를 부여해주는 브랜드가 된다는 것은 참으로 위대합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삶을 새롭게 이끌어주는 데 어떤 역할을 하는 브랜드라면 아낌없이 지갑을 엽니다. 기꺼이 스스로 홍보해주기도 하지요. 그 역할이 꽤나 명확하고 고객의 필요를 확실하게 채워준다면, 우리도 언요크드처럼 될 수 있습니다. 참고할 대상이 없는 사업이라도 스스로 계속 발전시킬 수 있고, 전혀 다른 분야에서 발견한 아이디어라도 새롭게 접목될 수 있는지 고민하는 등의 끊임없는 노력을 한다면 말이지요. 그것이 바로 브랜드를 점점 업그레이드시키는 원동력이 되기도 합니다.
- 많은 소비자들은 기존의 질서를 장악하고 있는 브랜드에 익숙합니다. 아무리 불합리한 이슈가 있더라도 일부의 소비자들은 습관성 구매를 유지하곤 합니다. 한 번 갖게 된 선입견이나 고정관념으로 인해 형성된 구매 습관을 쉽사리 바꾸지 않습니다. 아니, 잘 못 바꿉니다. 이렇게 소비자의 머릿속에서 견고하게 자리 잡고 있는 빅 브라더의 성을 깨려면 그들이 가지고 있는 핵심적인 문제를 정확하게 타격해야 합니다. 단순히 그것을 공격하고 싸우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빅 브라더가 가지고 있지 못한 것을 갖고 있어야 소비자들은 그 브랜드를 대안으로 생각하게 됩니다. 에버레인도 오틀리도 둘 다 그들이 공격하고 적대했던 빅 브라더들이 가지지 못한 것들, 그들의 문제점을 딛고 자신들이 확실한 대안이 될 수 있도록 부단한 노력을 합니다. 제품 구성부터 커뮤니케이션 마케팅까지 대안이 되게 해줄 사명을 중심으로 통합되고 일관된 브랜드 활동을 하지요. 이것이 완벽하게 이뤄져야 소비자들은 그 브랜드를 새로운 다음 세대의 브랜드로 인정해주고 소비하게 됩니다. 이제 소비자들은 브랜드의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행보에 집중합니다. 분명한 미션이 있다면 말만으로 그치는 것이 아닌, 행동으로 움직이는 브랜드가 되어야 합니다.
- 어떻게든 자신들의 SNS에 자랑하고 싶고 공유하고 싶어지는 무언가가 필요합니다. 어디에도 없던 새로운 것을 보여주지 않으면 절대로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없지요.
- 결국 브랜드의 성공은 얼마나 많은 제품을 팔았는지가 아니라, 얼마나 강력한 기억을 만들었는지에 달려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이제 더 이상 단순한 구매자가 아닙니다. 그들은 경험의 공동 창작자이며, 이야기의 주인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