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무언가를 꾸준히 한다는 것에 대해 가끔 생각합니다. 어떤 사람은 아침 일찍 일어나 달리기를 하고, 어떤 사람은 잠들기 전 몇 페이지라도 책을 읽습니다. 사람들은 흔히 그것을 '의지력'의 문제라고 말하곤 합니다. 의지가 강한 사람은 계속하고, 약한 사람은 그만둔다고 말이죠.
솔직히 말해, 저는 그 말에 그다지 동의하지 않습니다. 만약 그것이 순전히 의지력의 문제라면, 세상은 아마 지금보다 훨씬 단순할 겁니다. 무언가를 계속하는 힘은, 의지력이라는 정신적인 영역보다는 조금 더 물리적인, 그러니까 '체질'이나 '성격에 맞는다'는 것에 가깝지 않을까, 하고 생각합니다. 좋아하지 않는 것을 의지만으로 오래 계속하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설령 가능하다고 해도, 몸이나 마음 어딘가에 반드시 무리가 따르게 마련입니다.
오늘의 이야기는 한 소설가가 들려주는 '계속하는 힘'에 관한 것입니다. 그는 글을 쓰는 일 외에, 아주 오랫동안 매일 길 위를 달려온 사람이기도 합니다. 그가 소설을 쓰기 위해 책상 앞에 앉는 행위와, 운동화를 신고 도로를 달리는 행위 사이에 어떤 공통점을 발견했다 해도 이상할 것은 없겠지요.
어쩌면 우리는 너무 많은 사람의 박수를 받으려 애쓰거나, 우리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억지로 입고 있었던 건지도 모릅니다. 여기, 그가 길 위에서, 그리고 책상 앞에서 건져 올린 몇 개의 생각들이 있습니다. 아마 여러분에게도 어떤 힌트가 될지 모르겠습니다.
그의 생각 속으로, 한번 조용히 들어가 볼까요.
준비되셨나요? 그럼 시작합니다.


- 화가 나면 그만큼 자기 자신에게 분풀이를 하면 된다. 분한 일을 당하면 그만큼 자기 자신을 단련하면 된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며 살아왔다.
- 이제 손님을 상대로 하는 장사는 그만두었으니까, 이제부터는 만나고 싶은 사람만 만나고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은 되도록 만나지 말자. 그런 소소한 사치가 적어도 당분간은 허용되어도 좋을 것이라고 나와 아내는 느끼고 있었다. 되풀이하는 것 같지만, 나는 원래 사람과 어울리기를 좋아하는 인간은 아니다. 어딘가에서 잃어버린 나 자신의 본래 모습으로 복귀할 필요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