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표레터 구독자님들,
잘 지내고 계신가요? 1초의 빈틈도 허락하지 않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어쩌면 오늘은 가장 중요하지만 우리가 가장 필사적으로 외면하고 있는 주제에 대한 깊은 통찰을 나누고자 합니다. ‘더 빠르게, 더 효율적으로’를 외치는 시대에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역설적인 메시지로 우리에게 경종을 울리는 한 하버드 교수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주인공은 사회과학자이자 하버드 교수인 '아서 브룩스'입니다.
우리는 왜 잠시의 고요함도 견디지 못하고 스마트폰을 집어 들까요? 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15초, 신호등이 바뀌는 30초의 시간조차 무언가로 채워야만 안심이 될까요? 만약 여러분이 단 한 번이라도 이런 경험을 해보셨다면, 아서 브룩스의 이야기는 그 행동이 우리의 삶에서 무엇을 앗아가고 있는지, 그리고 우리가 잃어버린 것을 되찾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나침반이 되어줄 것입니다. 이것은 단순한 ‘디지털 디톡스’ 권유가 아닙니다.
현대인의 불안과 우울이 어디에서 기인하는지, 그리고 삶의 진정한 의미와 창의성이 어떤 순간에 발현되는지에 대한 뇌과학적 진실이 담긴 생생한 보고서입니다.

Point 1. ‘지루함’, 우리가 스스로 꺼버린 뇌의 비밀 스위치
아서 브룩스는 단호하게 말합니다. “당신은 지루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 당신이 결코 지루함을 느끼지 않는다면, 삶의 의미는 퇴색하고 더 우울해질 것입니다.” 이토록 강력한 경고의 근거는 무엇일까요? 바로 우리 뇌의 ‘기본 모드 네트워크(Default Mode Network, DMN)’에 그 비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