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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진것 없는 청년이 영향력을 키우는 방법 (보표레터 17호)

By Bopyo Park,

Published on Sep 15, 2024   —   40 min read

이번 주 보표레터의 이야기들

#17

안녕하세요!


보표레터 17호입니다. 구독자 여러분, 이번 주는 한국이 추석 연휴 입니다. 미국에 살다보면 추석이 더 이상 추석처럼 느껴지지 않습니다. 많이 무뎌집니다. 그렇지만 추석인만큼 예전 한국에 시절이 생각나서 오늘은 한 편의점 아르바이트 생이였던 청년이 어떻게 미국까지 와서 영향력을 키웠는지에 대해서 말씀을 드려보고자 합니다.

그럼 시작합니다!

모든 글은 보표레터 메인 페이지에도 보관되어 업로드 되기 때문에 추후 읽으시기 편하실 것입니다. 아래 인사이트 리스트 확인해주시고 천천히 읽어주세요. 글이 길다 싶으면 본문들을 북마크 하시고 추후에 다시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다시 한번 구독해주셔서 감사드리며, 그럼 시작합니다!


이번주 인사이트 리스트!


  • 자기계발 칼럼: 가진것 없는 청년이 영향력을 키우는 방법
  • 독서 인사이트: 세계적 리더들은 왜 직감을 단련하는가 (야마구치 슈) 31문장 발췌 기록!
  • 영상 인사이트: 러셀 브렌슨과 알리압달의 세일즈 교육

새벽에 두통이 심해서 잠에서 깼다.

새벽 3시 36분. 잠시 오픈 채팅방을 확인하니 한국이 추석 연휴임을 실감한다. 매번 느끼지만, 뉴욕에 살다 보니 한국 명절에 대한 감각이 무뎌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듯하다. 추석 연휴를 생각하니 떠오르는 가족들과 시간들… 벌써 이곳 뉴욕에 온 지 꽤 많은 시간이 흘렀다. 10년은 훌쩍 넘었으니 이제 한국에 대한 기억이 조금씩 희미해진다.

그래도 오늘은 왠지 추석 연휴를 핑계로, 기억을 더듬어가며 솔직한 마음으로 한 글자 한 글자 적어본다. 지금까지의 여정이 그리 대단한 것은 아니지만, 용기 있는 여정임은 분명했기에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내용이라고 생각해 정성스럽게 텍스트를 올려본다.

누구에게나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불안한 20대…

군대를 전역하고 편입을 준비하며 겨울에 합정역 근처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유흥가는 아니었기에 새벽 4시쯤 되면 고요했다. 오직 그 시간대에는 대리기사 아저씨들만 몸을 녹이려고 들어왔다. 시간이 시간이니만큼 눈꺼풀이 내려와 진열대라도 정리하려던 순간, 컵라면이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확인해 보니 누군가 컵라면을 바닥에 흘렸는데, 라면 국물, 건더기, 면이 바닥과 유리문에 엎질러졌다. 그런데 그 아저씨는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없이 “에이 X발” 이라며 그냥 나가버렸다.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다 보면 이런 일은 있을 수 있기에 아무 생각 없이 바닥을 걸레로 닦고, 유리문을 닦았다. 그런데 유리문에 비친 반투명한 내 얼굴을 보니 갑자기 나도 모르게 눈물이 핑 돌았다. 얼마 전에 손님 한 명이 막말을 해서 상처를 받아서였을까? 아니면 일이 고되어서였을까? 아니면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내 신세 때문이었을까? 갑자기 눈물이 핑 돌면서, '여기에서 벗어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그런 순간이 있다. 모든 게 싫어지는 순간. 영화 이터널 선샤인에서 남 주인공이 갑자기 출근을 안하고 몬탁 행 기차를 탄 이유를 왠지 알것만 같은 기분이였다.

그 순간, '이곳을 떠나자'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렇게 친척이 있는 뉴욕에 도전해보기로 했다.

누구에게나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불안한 20대가 있다.

누구나 한 번쯤은 모든 것을 내려놓고 떠나고 싶은 순간을 맞이한다.

현실에서 벗어나 새로운 도전을 해도 잃을 것이 없는 그런 시절.

두려움, 설렘, 기대… 이 모든 감정을 뒤로한 채, 앞으로 어떤 일이 기다리고 있을지 전혀 모른 채.

그렇게 나는 뉴욕에 도착했다.

뉴욕은 터프했고, 또 터프했으며, 정말 터프했다

각오는 했지만, 뉴욕에서의 삶은 터프했고, 또 터프했으며, 정말 터프했다. 이민이라는 게 원래 그렇듯, 친척이 있다고 한들 크게 도움이 되지 않으며, 결국 각자가 생존해야 하는 일종의 전쟁터에 홀로 떨어진 느낌이었다.

그래도 이를 악물고 겨울에는 누구보다 일찍 시작했고, 여름에는 누구보다 늦게까지 하루를 늘어뜨려 일했다. 무엇을 하든 편의점에서 라면 국물을 닦던 그 시절을 떠올리며, 그렇게 이를 악물고 버티고 또 버텼다. 그래서 "고생 좀 했냐?"고 누군가 묻는다면, "그래, 나는 고생 좀 했다"라고 말할 수 있다. 말과 글은 참 쉽다. 이렇게 간단하게도 그 시절의 모든 고생을 하나의 압축 파일처럼 전달할 수 있으니 여하튼, 누구의 삶이 다 그렇듯이, 뉴욕에서의 내 삶에도 고생도 있었고, 좋은 일도 있었으며, 인정받는 그런 시기도 있었다.

이렇게 뉴욕 생활을 하면서, 영어를 완벽하게 하지 못했던 내가 일을 성사시키는 핵심 노하우를 깨달았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글 마지막에 공유해 보겠다.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

그렇게 나는 뷰티 이커머스 업계에 종사하면서, 위 사진처럼 자체 제작 상품을 기획하고 모델 촬영을 진행하며, 자체몰을 운영하고 SNS도 많이 배우게 되었다. 생존하려면 배워야 했고, 누구보다 더 빠삭해야 했으니까. 어디든 마찬가지겠지만, 뉴욕에서는 어설프면 사기당하기 딱 좋은 곳이다. 그렇게 모든 것이 순조롭게, 승승장구할 줄 알았다. 그러나 삶은 항상 중요한 순간에 나에게 가르침을 준다.

모든 일을 완벽하게 해야 한다는 생각에 몸을 너무 혹사시켜서였을까? 태어나 처음으로 전신마취를 하고, 한국에 가서 수술을 받아야 하는 일이 생겼다. 낯선 뉴욕 병원에서 MRI를 촬영하고, 여자 의사의 결과를 담담히 받아들이며 한국에 가서 전신 마치 수술을 결정해야 했던 때였다. 이 과정에서 당연히 회사와 소통이 필요했고 이 과정에서 결국 나는 회사의 소모품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아무리 잘나도 결국 회사의 부품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 나를 다시 겸손하게 만들었다.

한국에 가서 수술하고 돌아오자…

뉴욕에서의 내 모든 삶이 리셋되었다. 결국 나는 퇴사를 했고, 나만의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 아마존 마켓플레이스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하지만 몇 달쯤 지나자 팬데믹이 찾아왔다. 세계적으로 변하지 않은 것이 없었던 팬데믹 시절은 나에게도 새로운 도전이자 기회였다. 집에 머물러야 하는 미국의 상황을 고려해 관련 아이템들을 빠르게 소싱하여 매출을 쉽게 낼 수 있었다. 그리고 나는 이 모든 과정을 유튜브에 기록했고 지금에 이르렀다. 이야기하자면 끝도 없을 테니 이제 본론으로 넘어가 보려 한다. 이 과정이 더 궁금하다면 나를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들어보시길 추천한다. 분명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이야기가 될 것이다.

(작년 서울 프레지던트에서 개최한 국제 아마존 셀러 컨퍼런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영어도, 능력도.

이 글에서 고백하자면, 과거 나는 완벽주의자였다. 영어도 완벽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렇기에 실수를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으며, 모든 부분에서 완벽해야 한다고 여겼다. 그렇게 완벽히 나를 담금질하면 기회는 찾아올 것이며, 그때 잡으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뉴욕은 그런 곳이 아니었다. 기회란 만들어가는 자에게 더 빨리 찾아오며, 더 빨리 성사된다는 것을 알았다.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도전을 하면서

영어가 완벽하지 않아서,

기술이 완벽하지 않아서,

배움이 완벽하지 않아서

도전 자체를 내일로 미루며, 핑계거리를 계속 찾고 완벽한 타이밍을 기다리는 경우를 많이 본다. 그러나 진부한 이야기처럼 들리겠지만, 완벽한 기회란 좀처럼 찾아오지 않는다. 편의점에서 엎질러진 라면 국물을 닦던 청년에게 초청권을 주며 “자, 여기 있네 청년, 기회로 갈 수 있는 열차 티켓이네”라는 만화 속 같은 이야기는 현실에서 일어나지 않는다.

작년 서울에서 아마존 셀러 국제 컨퍼런스를 진행했는데, 그때 많은 해외 기업의 투자를 유치했다. 영어도 완벽하지 않은 내가 일반 의사소통을 넘어 한국에 한 번도 와본 적이 없는 해외 기업의 연사들을 초청했고, 그것도 그들이 비용을 내면서 오게 만들었다. 많은 사람들이 내게 “어떻게 한 거야?”라며 묻거나, 내가 뭔가 대단한 투자 유치 프레젠테이션이라도 한 줄 안다.

영어를 못해도 그들의 마음과 몸을 미국에서 서울로 옮길 수 있었던 핵심은, 그 사람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정확히 이해하면 계약을 성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핵심적인 요소다. 누군가에게 어떤 성취를 이끌어내려면, 그가 무엇을 원하는지 깊이 이해하고 그에게 다가가면 된다.

영어를 못해서 무시당하는 것보다,

사람은 이 사람이 자신의 삶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을 때 무시한다.

반대로, 영어를 좀 못해도 이 사람이 자신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이라면, 무시하지 못하고 경청한다. 그래서 돈을 쓰는 영어는 쉽지만, 돈을 버는 영어는 어렵다는 말이 있다.

이렇게 몸소 배운것을 AI 업계에도 적용시키자 올 해 10월 4일 AI 업계 컨퍼런스도 주최할 수 있었고 연사로 Freepik 의 미국 마케팅 헤드와 Magnific AI의 두 창업자도 초청할 수 있었다.

이제 글을 마무리해야겠다.

새벽에 글을 작성하며 지난날을 돌이켜보니 참 많은 일들이 있었고 지나갔으며, 현재에 이르렀다. 그 과정 중간중간에 참 많은 도전 속에서 삶은 나에게 겸손을 가르쳐 주었다. 그리고 그 가르침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 생각한다. 만약 나의 도전기를 계속 읽어보고 싶다면 주변 분들에게 추천하고, 팔로우 혹은 구독을 부탁드린다.

이제 곧 한국에 들어간다. 9월 28일, 29일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열리는 셀러킹덤 아마존 셀러 컨퍼런스와 10월 4일 서울 양재 aT 센터에서 개최되는 GenAI Innovation Korea 행사를 주최·주관하며 많은 분들과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만약 이 글을 읽는 분들도 AI 업계와 이커머스 업계 종사자라면 아래 행사에 참여하시는 것을 추천드린다.

인생은 도전하지 않으면 변화하지 않는다.

편의점에서 국물을 닦으며 반투명 유리문에 비친 얼굴을 보며 눈물이 핑돌았던 소년은 나이기도 하지만, 이 글을 읽는 누군가이기도 할 테니 부디 이 글이 조금이라도 용기가 되는 글이길 바란다.

그리고 뉴욕에서 어떤 도전을 하든 여러분의 도전을 응원한다.

 셀러킹덤 아마존 쇼피파이 이커머스 글로벌 컨퍼런스

https://event-us.kr/sellerkingdom/event/84861

Generative AI Innovation 2024 in Korea

https://event-us.kr/generativeai/event/86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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