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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의 시간으로 더 깊어지는 법에 관하여. 28문장 발췌노트 (레누카 가브라니)

By Bopyo Park,

Published on Jun 2, 2025   —   22 min read

여러분은 지금 혼자인가요?

삶은 누구나 혼자 와서 혼자 가는 피크닉과도 같은 것이라고 우리는 알고 있지만, 삶을 살면서 왠지 모르게 많은 사람들과 어울리면 멋져 보이고 왠지 인생을 잘 사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때때로 그렇지 못한 스스로를 바라보며 "왜 나는 이렇게 못났을까?"라고 한 번쯤은 생각해보지 않으셨나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그렇게 말이 많은 편은 아닙니다. 말을 해야 하는 장소와 공간에서는 말을 잘 할 수 있지만, 그냥 말을 안 하고 있는 것이 더 편한, 나름 조용한 성격입니다. 예전에 어떤 분께서는 저를 만나 뵙고 "보표님은 생각보다 조용한 성격이신데 이런 커뮤니티를 이끌어간다는 게 신기하네요" 이런 말씀을 해 주셨던 게 기억날 만큼 저는 그런 사람입니다.

그러다 보니 혼자 있는 시간을 꽤나 즐기는 편입니다. 혼자서 밥도 잘 먹고요, 돌아다니기도 잘하고요, 외부에서 술도 마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저도 뉴욕에 와서는 왠지 모르게 이 도시의 거대한 에너지에 눌려서인지, 뭔가 가면을 쓰고 연기를 하더라도 활발하게 사람들하고 어울리며 그런 삶을 살아야 할 것 같은 압박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비즈니스 모임에서도 가면을 쓰고 연기를 해 봤지만, 역시 저는 저더군요. 그 옷은 제 옷이 아니기에 진심이 전달되지 않아서 깊은 관계로 맺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나서 저는 생각해 봤습니다. 과연 혼자인 것, 사람들과 많이 어울리지 않는 사람들, 즉, 조용한 사람들은 나약한 사람들인가? 결론적으로 그렇지 않다는 생각을 했고, 조용한 사람들은 외부의 소음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오히려 성실한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얼마 전에 읽은 책 '혼자의 시간으로 더 깊어지는 법에 관하여'를 읽으며 이런 생각을 저만 한 것은 아니었구나, 라는 안도를 했습니다. 저자 레누카 가브라니의 글들을 읽으며 많은 공감을 했습니다.

이제 여러분에게도 소개해 드리고 싶습니다. 진정으로 자신의 길을 가는 것은 외로운 길입니다. 홀로서기를 해야만 가능한 길입니다. 그리고 진정으로 홀로 섰을 때, 외로움이 아닌 강함으로 삶을 헤쳐나갈 수 있다고 믿습니다.

홀로서기를 할 준비 되셨나요?
그럼 시작합니다.

출처: 교보문고
출처: 교보문고

  1. "혼자여서 외로운 것이 아니라 홀로 서지 못해서 외로운 것이다. 다른 누군가와 함께하고 싶었던 일을 나 자신과 먼저 하라."
  2. 혼자인 것과 외로운 것은 별개의 문제다. 혼자인 것은 삶의 일부다. 하지만 외롭다는 것은 동정심과 비참함의 렌즈로 자신을 바라보는 것을 의미한다.
  3. 상상은 현실을 만들어낸다. 또 우리를 지금 여기 있게 하는 것도 상상이다. 가만히 앉아서 빈털터리가 되는 것을 상상하고, 그다음엔 천사처럼 착하고 완벽한 사람이 나타나 나를 구해줄 것이라 상상하는 것. 이것이 문제다. 왜냐하면 이런 생각은 당신 스스로가 자신의 삶을 바꾸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믿게 만들기 때문이다. 결국 우리는 존재하지도 않는 누군가에게 희망을 건다. 그래서 당신 생각대로 일이 풀리지 않을 때, 무언가를 가졌다가 잃어버린 것처럼 더욱 외로워지기 시작한다.
  4. 외로움은 주변에 사람이 없을 때 느끼는 것이 아니다. 내 안에서 나를 찾을 수 없을 때 발생한다.
  5. "다른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것보다 자기 자신이 더 그리운 날들이 있다."
  6. 많은 사람은 혼자 있는 것을 두려워해서 결국 나쁜 관계로 향한다.
  7. 사람을 정의하지 말자. 사람들을 상자에 넣지 말자. 그들에게 꼬리표를 붙이지 말자.
  8. 우리는 정의할 수 없는 존재여야 한다. 이는 아무도 우리를 새장에 가둘 수 없는 것과 같다. 누군가 우리를 정의하려고 해도 우리의 성격에 관해 이야기하는 데에만 몇 시간이 걸리는 것과도 같다. 사람들이 나더러 '레누카는 글쓰기 능력이 뛰어난 훌륭한 작가'라고 말하기를 원하지 않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9. 당신이 누구인지 알 수 없다면, 당신은 어떤 사람이 아닌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지 않은지를 먼저 파악하라.
  10. 싫어하거나 반대하는 것의 목록을 작성하는 것부터 시작해 보자. 그리고 그 옆에는 그런 것들이 왜 싫은지 그 이유를 메모해 두자.
  11. 구체적으로 누가 물어올 때만 당신의 의견을 제시해라. 그렇지 않으면 생각은 속으로 삭여야 한다. 때때로 세상의 인정과 내 생각이 다름을 느낄 때 나는 그렇게 한다.
  12. 한 번 원칙과 타협하면 원칙을 어기고 편한 대로 하는 것이 습관이 된다.
  13. 스스로 선을 분명히 정하면 쓰레기를 더 이상 받아들이지 않아도 된다.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억지로 인정하며 받아들일 이유는 없다. 재미없는 농담에 웃지 않게 된다. 나와 어울리지 않는 것, 원하지 않는 것, 절대 되지 않을 것을 알기 때문에 모든 것에 "예스"라고 말하는 것도 멈추게 된다. 자신만의 기준을 바탕으로 사고하게 되며, 나를 둘러싼 사람, 환경, 상황에 적응하려고 여기 있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원하지 않는 것을 거부하는 법을 익히기만 하면 된다. 다른 사람들에게 '아니요'라고 말하는 법을 배우라는 의미가 아니다. 여기서 거부는 그런 뜻이 아니다. 그저 자신이 원하지 않는 게 무엇인지 아는 일이다. 자신만의 명확한 기준을 설정한 뒤 사람들이 그 기준을 넘지 못한다면 그들은 자연스럽게 멀어질 것이다. 이것이 좋은 사람들을 끌어들이고 해로운 사람들을 멀리하는 방법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당신의 눈에 해로운 사람들은 보이지 않게 된다. 흘깃 보기만 해도 그들이 당신 가치관과 맞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으니까 말이다.
  14. 가고자 하는 곳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혼자 걸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15. 요즘 사람들은 고독을 외로움, 도망치거나 부끄러워해야 할 것으로 치부하고 있지만, 역사적으로 위대한 지성 가운데에는 내면으로의 여행을 위해 고독을 선택했던 이들이 꽤 많다. 그렇다. 고독은 우리 내면에 존재하는 고요함을 경험할 수 있는 고도의 우아한 행위다.
  16. 사람들이 '생산성을 높이는 방법'을 알기 위해 유튜브를 찾아보거나 그에 관한 책을 읽는다는 사실은 너무 웃기면서도 슬프다.
  17. 정크 푸드를 먹는데도 저절로 복근이 생기고 건강한 몸이 되는 것은 아니듯, 정크 콘텐츠를 섭취하는 것도 똑똑해지는 데 아무 도움이 안 된다. 우리가 몸에 몇 시간 동안 계속해서 음식을 집어넣지 않듯이, 뇌에도 마찬가지로 정보와 지식을 끊임없이 흘려 넣을 수는 없다. 과도한 정보는 뇌의 모든 정신적 에너지를 빨아들이고 뇌를 둔해지거나 졸리게 만들 것이다.
  18. '정크 인(Junk in) 정크 아웃(Junk out)', 즉 안 좋은 것이 들어가면 안 좋은 것이 나오는 게 당연하다. 매일 햄버거, 피자, 감자튀김을 먹으면 건강한 몸을 만들 수 없는 것이다. 당연하지 않은가?
  19. 우리 뇌에도 충분히 소화할 시간을 주어야 한다. 중요한 것은 되새기고 중요하지 않은 것은 삭제하라. 그래야 다시 뇌에 정보를 넣을 충분한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앞서 말했듯이 당신은 결국 당신 주위 사람들의 평균에 머물 것이다. 반면 당신이 당신 자신과 함께 보내는 시간은 쓰레기를 걸러내고, 의견을 선별하고, 생각을 분석하고, 자신의 신념을 연구하는 데 도움이 된다.
  20. 당신 스스로에게 만족하게 된다면, 다른 사람과 함께하는 것이 결핍이나 절박함 때문이 아니라 서로에 대한 사랑과 배려를 바탕으로 한 진정한 연결로 이어질 수 있다. 다른 사람의 선택에 휘둘려 살지 않고 내가 함께하고 싶은 사람을 선택하며 삶을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다.
  21. 남들에게 별난 사람으로 보일까 봐 두려워하는 마음에 대해서다. 이 두려움은 우리가 절대로 의도치 않았던 일을 하게 만든다.
  22. 싫어하는 것에도 별나 보이지 않기 위해 '예스'라고 말한다. 불편하거나 취향에 맞지 않는 옷도 사람들의 관심을 받기 위해 억지로 입는다. 사람들과 어울리기 위해 유행어를 섞어 쓰거나 웃기는 농담도 던진다. 가끔 민망한 말도 한다. 별난 사람으로 보이지 않으려고 나 자신이 아닌 다른 누군가처럼 보이는 행동을 하는 것이다. 그렇게 우리는 모두가 좋아하거나 적어도 아무도 놀리는 사람이 없는 행복하고 이상적인 인간이 된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과 비슷해지면서 자신의 진정한 모습에서는 차츰차츰 멀어지게 된다.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더 많이 신경 쓸수록 내가 원하고 좋아하는 것이 뭔지, 내 인생을 어떻게 즐기고 싶은지, 무엇이 진짜 내 모습인지에 대한 관심은 줄어든다.
  23. 이게 바로 우리가 나 자신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외로움'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외로움은 주변에 사람이 없을 때 느끼는 것이 아니다. 내 안에서 나를 찾을 수 없을 때 발생한다. 진정한 자아를 잃어버렸다고 느끼는 순간, 외로움이 나의 내면에 집을 짓는다. 그래서 사람들로 둘러싸여 있지만 외로움을 느끼는 상황이 바로 최악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마치 자기 자신을 느낄 수 없으며 마치 자신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것과 같다. 이보다 더 아이러니한 건 뭔지 아는가?
  24. 남들과 어울리고 싶어서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인 척 굴다 보면 결국 자기 자신과 함께 있는 시간마저 싫어하게 된다는 것이다. 자기 자신도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을 어느 누가 인정할 수 있을까?
  25. 사람들의 인정과 사랑을 얻기 위해 달려가다 보면 결국 자신을 잃어버리게 된다.
  26. 200권이 넘는 책을 읽은 후 내가 깨달은 것이 있다면 그건 거의 모든 문제를 치료하는 것은 바로 '행동'이라는 사실이다.
  27. 내 행동 목표는 '매일 한 편의 글을 쓰는 것'이었다. 그것은 하나의 행동이며, 매일 해야 하는 것이란 사실을 분명히 담고 있다. 이제 당신 차례다. 종이를 꺼내서 큰 이슈, 하나의 행동 목표를 적어라. 목표에 더 가까워지기 위해 매일 수행할 한 가지 행동이 무엇인지 스스로에게 명확히 밝혀라. 그리고 무슨 일이 있어도 실행하라.
  28. "20년 후 당신은 했던 일보다 하지 않았던 일로 인해 더 실망할 것이다. 이제 밧줄을 풀고 안전한 항구를 떠나 항해하라." _마크 트웨인(Mark Twain), 작가

People relax by a pool near the rough sea.
Photo by Nataliya Melnychuk / Unsplash
남들과 어울리고 싶어서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인 척 굴다 보면 결국 자기 자신과 함께 있는 시간마저 싫어하게 된다는 것이다. 자기 자신도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을 어느 누가 인정할 수 있을까?

이 문장, 어떠신가요? 보표의 생각 공유🤔

남들과 어울리고 싶어서 가면을 써 보신 적 있으신가요? 이런 걸 옛 어른들은 사회생활이라고 하기도 했습니다. 사회에 나가서 생활하려면 적당히 비위도 맞추고, 싫어도 하고, 가면도 쓰고 연기도 해야 한다고 배웠습니다. 그런 삶이 잘 사는 삶이라고 배웠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살아보니 밖으로는 채워지는 부분이 분명히 있지만, 안으로는 비워지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삶의 공허함을 느끼곤 했습니다.

레누카 가브라니의 이 문장 "다른 사람인 척 굴다 보면 결국 자기 자신과 함께 있는 시간마저 싫어하게 된다. 자기 자신도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을 어느 누가 인정할 수 있을까?"는 이런 저에게 많은 공감을 주기도 하며 옛 시절을 떠오르게도 합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한편, 결혼하면 배우자를 만나게 되는데, 배우자를 고치려 하면 끝도 없이 싸우게 됩니다.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역시 우리 스스로도 고쳐나갈 수 있는 것들은 고쳐나가야 하지만, 과한 연기, 과하게 다른 사람인 척 굴면서 사는 것은 결국 장기적으로 우리를 병들게 할 수 있다는 것을 그녀는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제가 뉴욕에서 경험한 것처럼 말이죠. 또 다른 관점으로는 만약 관계에도 효율이라는 게 있다면, 우리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나를 좋아할 사람과 그렇지 못할 사람을 가려내는 게 훨씬 더 효율적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러므로 여러 면에서 봤을 때, 여러분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사는 건 어떨까요? 가면을 쓰고 사는 삶보다 효율적으로나 장기적으로나 여러분 스스로 삶을 즐기면서 살아갈 수 있는 태도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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