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이 지나가는 것처럼 삶도 바뀌어 간다 (보표레터 62호)

By Bopyo Park,

Published on Aug 20, 2025   —   37 min read

안녕하세요,

구독자 여러분. 잘 지내고 계신가요?

제가 있는 뉴욕은 뜨거웠던 여름의 열기가 한풀 꺾이고, 선선한 가을의 문턱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북적이던 거리가 한산해지는 모습을 보며 계절의 변화를 실감합니다. 곧 짙은 단풍이 들고, 낙엽이 거리를 채우겠지요. 이처럼 어김없이 흘러가는 자연의 순리를 보고 있으면, 우리의 삶 또한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여러분은 지금 어떤 계절을 지나고 계신가요?

저는 최근 ‘셀러바이저(Sellervisor)’라는 아마존 셀러를 위한 툴을 런칭하며 정신없는 한 주를 보냈습니다. 연초에는 계획에 없던 일이었지만, ‘왜 우리 한국 셀러들은 해외 툴에만 의존해야 할까? 핵심 기능에 집중한 우리만의 툴이 필요하다’는 오랜 생각에 마침 기회가 찾아와 망설임 없이 도전했습니다.

물론 이제 막 씨앗을 심었을 뿐입니다. 사계절로 비유하자면 아직 봄도 채 시작되지 않았겠지요. 풍성한 수확의 가을까지는 쉼 없이 달려가야 할 겁니다.

때때로 삶을 돌아보면 문득 이런 질문과 마주합니다. ‘나는 왜 이렇게 힘들게 살까? 적당한 직장에서 안정적인 월급을 받으며 살아도 될 텐데, 왜 항상 새로운 길을 만들고 그 역경을 기꺼이 마주하려 할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나’라는 사람을 조금 더 이해하는 한 주였습니다.

이러한 저의 고민은 오늘 소개해드릴 콘텐츠와 깊이 맞닿아 있습니다. 이제는 고인이 되신 시대의 지성, 이어령 선생의 『말』에 담긴 문장들을 곱씹으며 삶의 깊이를 느꼈고, 영상 인사이트에서는 『신경 끄기의 기술』 저자 마크 맨슨이 이야기하는 ‘삶을 바꾼 22권의 인생책’을 통해 또 다른 영감을 얻었습니다.

그리하여 오늘 보표레터의 메인 키워드는 ‘삶을 바꾸는 것들’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새로운 도전에 따르는 리스크와 필요한 용기의 무게가 예전 같지 않음을 느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 앞에 당당히 서기 위해 도전을 멈출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레터의 이름이 ‘한계 없는 성장’인 것처럼 말이죠.

머릿속이 복잡할 때면 저는 바다로 향합니다. 망망대해 앞에 서면 한낱 인간은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 깨닫게 됩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바로 그 순간, ‘아무것도 아닌 내가 무엇을 두려워하랴’ 하는 용기가 솟아납니다.

오늘도 저의 도전은 계속됩니다. 여러분의 성장과 도전을 응원하는 보표레터,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보표레터는 유료 구독자분들께만 전체 콘텐츠가 공개됩니다. 한 달의 작은 투자로, 매주 엄선된 책과 영상 인사이트를 통해 ‘한계 없는 성장’을 경험해보세요. 여러분의 성장을 돕는 든든한 파트너가 되겠습니다.)

준비되셨나요?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이번주 인사이트 리스트!

  • 독서 인사이트: 흐르는 눈물을 닦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 이어령의 말 15문장 발췌노트 공유
  • 영상 인사이트: 마크맨슨의 인생을 바꾸는 책 22권! 그리고 그의 통찰!

흐르는 눈물을 닦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 이어령의 말 15문장 발췌노트 공유

여러분, 살면서 '이제는 정말 끝이다' 싶은 순간을 마주한 적 있으신가요? 더 이상 나아갈 힘도, 버텨낼 용기도 없다고 느껴질 때, 우리는 종종 흐르는 눈물을 감추려 애씁니다. 약해 보일까 봐, 남들에게 초라하게 비칠까 봐, 애써 괜찮은 척하며 눈물을 삼키곤 합니다.

하지만 오늘 저는 여러분께 조금 다른 이야기를 건네고 싶습니다.

지금 흐르는 눈물을 닦지 마세요. 마를 때까지 그냥 놔두세요.

이 문장을 처음 만났을 때, 저는 잠시 숨을 고르고 멈춰서 눈을 감고 생각했습니다. 우리는 늘 눈물을, '감춰야 할 약점'으로 여겨왔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글은 눈물이 창피한 것이 아니라, 영혼과 사랑이 있다는 자랑스러운 증거라고 말합니다. 내가 아닌 남을 위해 흘리는 눈물은 비가 그친 뒤의 무지개처럼 아름답다고 이야기합니다.

어쩌면 우리는 삶의 가장 중요한 순간들을 눈물과 함께 통과해왔는지도 모릅니다. 저는 그랬는데 여러분은 어떠셨나요? 무언가를 뜨겁게 사랑하고, 애타게 그리워하고, 진심으로 뉘우치는 모든 순간에는 눈물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살아있다는 가장 진솔한 증거였습니다. 어렸을 때보다 요즘은 도통 눈물이 나지 않습니다. 눈물이 마른다는 표현이 이렇게 잘 어울릴 때가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보는 요즘입니다.

오늘의 보표레터의 독서 인사이트에서는 이제는 고인이 되신 이어령 선생님의 책 '이어령의 말'을 가져와봤습니다. 최근에 읽었는데 참 좋더라구요. 이제 가을로 넘어가는 이 시기에 약간은 찬 바람이 부는 날 읽어보니 마음에 더 와닿았습니다. 그의 메세지는 우리의 연약함마저 끌어안으며 삶의 본질을 꿰뚫었습니다. 그런 문장들을 모아왔습니다. 삶이라는 건축의 ‘터’가 흔들릴 때, 예기치 않은 ‘추락’으로 길을 잃었을 때, 우리를 단단히 붙잡아 줄 지혜의 말들입니다. 이 문장들이 여러분의 마음속에 오래도록 살아남는 ‘이야기의 씨앗’이 되기를 바랍니다.

준비되셨나요? 그럼 시작합니다.

출처: 교보문고
출처: 교보문고
  1. 세상은 늘 죽을 만큼 괴로운 것들을 넘어서야만 새로운 세계를 보여줍니다. 그러니 지금 흐르는 눈물을 닦지 마세요. 마를 때까지 그냥 놔두세요. 눈물은 창피한 것이 아니라 자랑스러운 것입니다.당신에게 눈물이 있다는 것은 영혼이 있다는 것, 사랑이 있다는 것, 누군가를 사랑하고 애타게 그리워한다는 것, 그리고 뉘우친다는 것, 내가 아니라 남을 위해서 흘리는 눈물은 비가 그치자 나타난 무지개처럼 아름다운 것입니다.
  2. 가치와 비전을 갖고 일을 하면 아무리 천한 일이라 하더라도 그것은 활동이 된다. 즉, 행복에 대한 해답은 우리 스스로에게 있다.
  3. 비방, 남을 비방한다는 것은 그가 자기보다 우월하다는 것을 고백하는 일과 다름없다. 왜냐하면 인간들은 거지를 동정하지 비방하지는 않는다.
  4. 고유함, 도서관에 가보면 나보다 훌륭한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무슨얘기를 더 보태겠어? 다만 79억 지구인 중에서 나처럼 생각하는 사람은 나밖에 없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모든사람은 각자 고유의 생각을 하고, 그 생각은 제각각 소중해요.
  5. 아무리 보잘것없는 돌멩이라 할지라도 그것은 위대한 것이다. 왜냐하면 이 세상엔 그와 똑같이 생긴 돌이란 하나도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생긴 모양, 빛깔, 그 질감과 무게... 만약에 그 돌이 이 지상에서 사라진다면 어느 것으로도 그 자리를 메울 수는 없다. 이 천지에 하나밖에 없는 것이므로 그렇게 돌 하나하나는 완성되어 있는 것이다. 따라서 그 존재의 의미도 남이 모방할 수 없는 독창성으로 충만해 있다.
  6. 기억은 술과도 같아서 시간 속에서 발효하고 변질된다. 기억이란 결국 시간이 낳은 또 하나의 사생아일 뿐이다.
  7. 저녁노을은 왜 이렇게도 아름다운가... 다가오는 어둠 속에 아직 빛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8. 비전미래 학자들 말이 틀리는 이유 알아? 그들은 언제나 '이런 세상을 만들자'가 아니라 '이런 세상이 온다'고 말해. 하지만 미래는 오는 게 아니라 만드는 거야. 그렇다고 역사가 하루아침에 바뀌지는 않지. 그 비전이 천천히 오더라도 오늘 그것을 보여줘야 해.
  9. 계단은 오르기만 위해서 있는 것도 아니다. 올라가는 계단은 동시에 내려가는 계단이기도 하다. 같은 계단이면서도 위에서 내려다보는 계단과 아래에서 올려다본 계단은 어쩌면 그렇게 다른 것일까? 땅을 향해 조금씩 하강해가는 계단은 신을 떠나서 제 스스로의 길을 찾아 내려가는 인간의 뒷모습 같은 것이었다.
  10. 건축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터다. 아무리 좋은 집을 지어봐야 터가 좋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눈에 보이는 건축을 믿지 말고, 그것이 어디에 서 있는지를 봐야 한다. 인간도 그렇다. 옷 입은 것이나 생김새가 중요한 게 아니라 나의 터, 내가 뿌리내린 기본 근간이 가장 중요한 것이다.
  11. 작기 때문에 큰 것을 이기는 역설이 있다. 소처럼 덩치가 큰 짐승들을 잡아먹고 사는 것이 인간이지만 바로 그 인간의 피를 빨아 먹고 사는 것은 작은 모기이다. 작은 소리를 내는 것을 '모깃소리'라고 하고 가는 형체를 보고는 '모기 다리'라고 한다. 아무것도 아닌 일을 가지고 과잉 대응하는 어리석음에 대해 '모기 보고 칼 뽑는다'고 하는 속담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속담 그대로 모기는 작은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칼로 대적할 수 없는 상대이다. 모기처럼 귀찮은 존재도 시골의 여름밤 향수 속에서는 그립게 느껴지는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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